논어 (論語) - 태사공 사마천의 공자세가(孔子世家), #21
孔子語魯大師, 樂其可知也. 始作翕如, 縱之純如,
공자어노대사 악기가지야 시작흡여 종지순여
공자가 노나라 태사에게 말했다. '음악은 가히 알 수 있다. 시작할 때는 오음이 조화롭고, 다음은 순하게 조화하고,
皦如, 繹如也, 以成.
교여 역여야 이성
또 어울려 끊어지지 않고, 다음은 끊어지는 듯 여운이 남아서 노래가 완성된다.
吾自衛反魯, 然後樂正, 雅頌各得其所.
오자위반노 연휴락정 아송각득기소
내가 위에서 노나라로 돌아온 후 음악이 바르게 되고, 아와 송이 제 자리를 찾았다.'
古者詩三千餘篇, 及至孔子, 去其重, 取可施於禮義,
고자시삼천여편 급지공자 거기중 취가시어례의
옛날 시가 삼천여 편이었는데, 공자에 이르러 중복된 것은 빼고, 예의에 부합한 것만 취하였다.
上采契后稷, 中述殷周之盛, 至幽厲之缺, 始於衽席,
삼채설후직 중술은주지성 지유려지결 시어임석
위로는 설과 후직에 관한 것과 중간에는 은과 주나라의 융성한 시기의 것과 유왕과 여왕의 실정에 관한 것까지 이르렀다. 시작은 남녀 부부간의 감정을 포함한 것이었다.
故曰, 關雎之亂以為風始, 鹿鳴為小雅始, 文王為大雅始, 清廟為頌始.
고왈 관저지란이위풍시 녹명위소아시 문왕위대아시 청묘위송시
고로 말하길 관저로 풍을 시작하였고, 녹명을 소아로 시작하고, 문왕을 대아에서 시작하였고, 청묘로 송을 시작하였다.
三百五篇孔子皆弦歌之, 以求合韶武雅頌之音.
삼백오편공자개현가지 이구합소무아송지음
삼백오 편을 공자가 비파를 켜며 불러 소, 무, 아, 송의 음악에 부합하게 하였다.
禮樂自此可得而述, 以備王道, 成六藝.
예악자차가득이술 이비왕도 성육예
예악은 이로부터 편술되었고, 왕도가 구비되고 육예가 완성되었다.
(註) ① 시경은 주초부터 춘추 초기 까지의 시 삼천여 수를 공자가 311편으로 간추려 정리 하였다. 그 중 6편은 이름만 전해진다. 시경은 풍(風), 아(雅), 송(頌)으로 나뉜다. 풍은 각 제후국에서 전해오던 민간의 노래이며, 아는 대아, 소아로 구분되고 공식 예악행사에 쓰는 의식가이며, 송은 제사때 쓰는 악시이다.
孔子晚而喜易, 序彖, 繫, 象, 說卦, 文言.
공자만이희역 서단 계 상 설괘 문언
공자가 만년에 주역에 심취하여 단, 계, 상, 설괘, 문언을 서술했다.
讀易, 韋編三絕.
독역 위편삼절
역경을 읽었는데 책을 엮은 가죽 끈이 세 번 끊어졌다.
曰, 假我數年, 若是, 我於易則彬彬矣.
왈 가아수년 약시 아오역즉빈빈의
'만약 내가 몇 년을 더 산다면 주역을 더욱 충실히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註) ① 위편삼절은 책을 묶은 가죽끈이 세 번 떨어진 것이다. 엄청난 독서량을 의미한다.
孔子以詩書禮樂教, 弟子蓋三千焉, 身通六藝者七十有二人.
공자이시서례악교 제자개삼천언 신통육예자칠십유이인
공자가 시, 서, 예, 악을 가르쳤다. 제자가 대략 삼천이었고 육예에 통달한 사람이 칠십이 명이었다.
如顏濁鄒之徒, 頗受業者甚眾.
여안탁추지도 파수업자심중
안탁추와 같이 육예에 대한 가르침을 받고도 통달하지 못한 제자들도 많았다.
孔子以四教. 文, 行, 忠, 信.
공자이사교 문 행 충 신
공자가 네 가지를 가르치니 문, 행, 충, 신이다.
絕四. 毋意, 毋必, 毋固, 毋我.
절사 무의 무필 무고 무아
네 가지는 끊도록 하였는데 무의, 무필, 무고, 무아이다.
所慎. 齊, 戰, 疾.
소신 제 전 질
신중하게 할 바는 제, 전, 질 이다.
子罕言利與命與仁, 不憤不啟, 舉一隅不以三隅反, 則弗復也.
공한언리여명여인 불분불계 거일우불 이삼우반 즉불복야
공자는 리와 명과 인은 드물게 말했다. 발분하지 않으면 깨우치지 않았고, 하나를 가르치면 셋을 알려고 하지 않으면 다시 반복해 가르치지 않았다.
(註) ① 무의는 독단적 의사, 반드시라는 편벽, 고루함, 자신을 내세우는 것을 하지 않는것을 말한다.
② 제, 전, 질은 제사를 할 때 목욕재계하는 것, 전쟁과 질병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