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심보감

명심보감 - 증보편(增補篇)

몽그림 2022. 3. 10. 01:48

周易曰  善不積이면  不足以成名이요  惡不積이면  不足以滅身이어늘

주역왈  선불적        부족이성명       악불적        부족이멸신

주역에서 말하기를 '선을 쌓지 않으면 이름을 이룰 수 없고, 악을 쌓지 않으면 몸을 망치지 않는다. 

() (쌓을 적)

 

小人  以小善으로  爲无益而弗爲也하고  以小惡으로  爲无傷而弗去也니라

소인     이소선       위무이불위야               

소인은 작은 선은 유익함이 없다고 하여 행하지 않고, 작은 악은 해로움이 없다고 버리지 않는다.

() (없을 무), (아닐 불)

 

  惡積而不可掩이요  罪大而不可解니라

     악적이불가엄       죄대이불가해

그러므로 악이 쌓여 가리지 못하고 죄가 커져 풀지 못한다.'하였다.

() (가릴 엄), (풀 해)

 

 

履霜이면  堅氷至이니  臣弑其君하며  子弑其父는  非一朝一夕之事  其所由來者漸矣니라

이상        견빙지       신시기군        자시기부     비일조일석지사     기소유래자점의

서리를 밟을 때가 되면 얼음에 이르는 때가 되니, 신하가 그 임금을 죽이며 자식이 그 아비를 죽이는 패륜은 하루 아침 저녁에 이루어지는 일이 아니라, 그 유래하는 것이 점진적이다.

() (신 리), (굳을 견), (죽일 시), (점점 점)

 

 

八反歌八首 (반성을 위한 노래 여덟곡)

팔반가팔수

 

幼兒  或詈我하면  我心  覺懽喜하고  父母  嗔怒我하면

유아     혹리아       아심     각환        부모     진노아

어린 자식이 혹시 나를 꾸짖으면 내 마음은 기쁘게 깨닫고 부모가 나를 꾸짖고 노하면 내 마음에 도리어 달가워하지 않는다.

() (꾸짖을 리), (깨달을 각), (기뻐할 환)

 

我心  反不甘이라  一喜懽一不甘하니  待兒待父心何懸

아심     반불감       일희환일불감        대아대부심하현

하나는 기쁘고 하나는 달갑지 않아하니 아이를 대하고 어버이를 대하는 마음이 어찌 그다지도 다른고?

() (매달 현)

 

勸君今日逢親怒어든  也應將親作兒看하라

권군금일봉친노        야응장친작아간

그대에게 권하니, 이제 어버이의 노여워하시면 또한 마땅히 어버이를 어린아이로 대하듯 해보아라.

() (응할 응), (볼 간)

 

 

兒曹  出千言하되  君聽常不厭하고  父母  一開口하면  便道多閑管이라

아조     출천언       군청상불염        부모     일개구       

어린 자식이 많은 말을 하면 들어도 항상 싫어하지 않으면서 부모는 한번만 말을 하여도 잔소리가 많다고 한다.

() (마을 조), (대롱 관)

 

非閑管親掛牽이니  皓首白頭에  多諳練이라  勸君敬奉老人言하고  莫敎乳口爭長短하라

비한관친괘견       호수백두     다암간        권군경봉노인언        막교유구장단

쓸데없는 참견이 아니라 어버이가 마음에 걸리고 끌려서이니 흰머리가 되도록 긴 세월에 겪어 아는 것이 많기 때문이다. 그대에게 권하니 늙은 사람의 말을 공경하여 받들고, 젖냄새 나는 입으로 길고 짧음을 다투려 하지 마라.

() (걸 괘), (끝 견), (흴 호),(알 암)

 

 

幼兒尿糞穢  君心  無厭忌로되  老親涕唾零  反有憎嫌意니라

유아분예     군심     무염기       노친체타     반유

어린 자식의 오줌과 똥의 더럽지만 싫어하지 않고 늙은 어버이의 눈물과 침이 떨어지는 것은 도리어 미워하고 싫어한다.  

() (눈물 체), (침 타), (떨어질 ), (미워할 증), (싫어할 )

 

六尺軀來何處  父精母血成汝體니라  勸君敬待老來人하라  壯時爲爾筋骨敝니라

육척구래하처     부정모혈성여체       권군경대노래인        장시위이근골폐

그대 여섯 자의 몸이 어디서 나왔는고아버지의 정기와 어머니의 피로 그대의 몸이 이루어졌다그대에게 권하니, 늙어가는 사람을 공경스레 대접하라젊었을 때 부모는 그대를 위하여 살과 뼈가 닳으셨도다.

() (몸 구), (힘줄 근),(헤질 폐), (장할 장)

 

 

看君晨入市하여  買餠又買餻하니  少聞供父母하고  多說供兒曹  親未啖兒先飽하니  子心  不比親心好

간군신입시        매병우매고       소문공부모        다설공아조     친미담아선포        자심    불비친심호

그대가 새벽에 시장에 가서 밀가루 떡을 사고 또 흰떡을 사는 데 부모를 공양한다는 말은 들리지 않고 자식에게 준다고 대부분 말한다. 어버이는 아직 맛보지도 않았건만 제자식만 먼저 배부르니, 자식의 마음은 부모의 마음이 좋아하는 것에 비할 수 없음이라.

() (새벽 신), (떡 병), (떡 고), (이바지할 공), (먹을 담), (배부를 포)

 

勸君多出買餠錢하여  供養白頭光陰少하라

권군다출매병전        공양백두광음소

그대에게 권하니, 떡 살 돈을 많이 내어 흰머리에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은 어버이를 공양하는 것이 찰나처럼 짧으니라.

() (돈 전), 供養(공양-어른에게 음식을 드림), 光陰(광음-흐르는 시간)

 

 

市間賣藥肆  惟有肥兒丸하고  未有壯親者하니  何故兩般看  

시간매약사     유유비아환       미유장친자        하고양반간

시장 약 파는 가게에는 오직 아이를 살찌게 하는 환약만 있고, 어버이를 튼튼하게 하는 약은 없으니 무슨 까닭인가?

() (빙자할 사), (살찔 비), (돌릴 반)

 

兒亦病親亦病  醫兒不比醫親症이라  割股還是親的肉이니  勸君亟保雙親命하라

아역병친역병     의아불비의친증       할복환시친적육        권군극보쌍친명

아이도 병들고 어버이도 병들었을 때 아이의 병을 고치는 것이 어버이의 병을 고치는 것에 비할 수 없다다리를 베어서라도 두루 어버이의 살이로다그대에게 권하니 빨리 어버이의 목숨을 보호하라.

() (빠를 극), (둘 쌍)

 

 

富貴  養親易로되  親常有未安하고  貧賤  養兒難하되  兒不受饑寒이라

부귀     양친이       친상유미안        빈천     양아난       

부귀하하여 어버이를 봉양하기는 쉽지만 어버이는 항상 안녕하시지 못하고 가난하고 천하면 자식을 기르기가 어렵지만 자식은 배고픔과 추위를 받지 않는다.

() (주릴 기)

 

一條心兩條路  爲兒終不如爲父이라  勸君養親如養兒하고  凡事  莫推家不富하라

일조심양조로     위아종불여위부       권군양친여양아        범사     막추가불부

한 가지 마음 두 가지 길에 자식을 위하는 것이 마침내 어버이를 위하는 것만 같지 못하도다그대에게 권하니, 양친을 섬기기를 자식을 키우듯이 하고 모든 일을 집이 넉넉하지 못하다고 미루지 말라.

() (밀 추), (곁가지 조)

 

 

養親  只二人로되  常與兄弟爭하고  養兒  雖十人이나  君皆獨自任이라

양친     지이인       상여형제        양아     수십인        군개독자임

양친은 다만 두 분이로되 봉양함에는 늘 형제들과 다투고 자식을 기를 때는 비록 열 명이라도 모두 그대 혼자 스스로 맡는다.

 

兒飽煖親常問하되  父母饑寒不在心이라

아포난친상문        부모기한불재심

자식에게 배부르고 따뜻한지는 항상 친절히 물으면서 부모의 배고프고 추운 것은 마음에 있지 않다.

() (배부를 포), (따뜻할 난), (주릴 기)

 

勸君養親  須竭力하라  當初衣食  被君侵이니라

권군양친     수갈       당초의식     피군침

그대에게 권하니 부모를 봉양함에 반드시 힘을 다하라. 당초에 입을 것과 먹을 것을 그대에게 빼앗기셨도다.

() (다할 갈)

 

 

親有十分慈하되  君不念其恩하고  兒有一分孝하면  君就揚其名이라

친유심분자        군불기은       아유일분효        양기명

어버이는 자식을 십분 사랑하시지만  그대는 그 은혜를 생각하지 아니한다. 제 자식이 조금만 효도하면 그대는 곧 그 이름을 드러낸다.

() (사람 자), (나아갈 ), (날릴 양)

 

待親暗待兒明하니  誰識高堂養子心

대친암대아명        수식고당양자심

어버이를 대접함엔 어둡고 자식을 대함엔 밝으니 누가 어버이의 자식 기르는 마음을 알까?

() (누구 수)

 

勸君漫信兒曹孝하라  兒曹樣子在君身이니라

권군만신아조효        아조친자재군신

그대에게 권하니, 네 자식의 효도를 무조건 믿지 말아라.  네 자식의 본보기가 그대 자신이니라.

() (질펀할 만)

 

어버이에 대한 효도는 곧 자신을 위한 것이다자식은 은연중에 그가 하는 것을 보고 배우며 인간으로서 가족간의 도리를 깨달아 배우게 된다. 확실한 본보기가 곧 자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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