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심보감

명심보감 - 안의편(安義篇)

몽그림 2022. 3. 5. 03:43

顔氏家訓曰  夫有人民而後  有夫婦하고  有夫婦而後에  有父子하고  有父子而後  有兄弟하니

안씨가훈왈  부유인민이후     유부부       유부부이후     유부자        유부자이후     유형제

안씨가훈(顔氏家訓) 말하길 '삶과 백성(人民)이 있은 후에 부부가 있고, 부부가 있은 후에 부자가 있다. 부자가 있은 후에 형제가 있으니,

 

一家之親은  此三者而已矣  自玆以往으로  至于九族  皆本於三親焉이라

일가지친     차삼자이이의     자자이왕       지간구족     개본어삼

한 집의 친한 관계는 이 세 가지로다. 이로부터 나아가 구족(九族)에 이르기까지 모두 이 삼친(三親: 부부, 부자, 형제)이 근본이다.

() (검을 자)

 

  於人倫  爲重也  不可不篤이니라

     어인륜     위중야    불가불독

그러므로 인륜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니 돈독하게 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하였다.

() (인륜 륜)

 

안씨가훈은 북제의 유학자인 안지추(顔之推) 집안 후손에게 남긴 유훈서이다남북조의 혼란기를 살았던 안지추는 양,제, 주, 수나라를 떠돌며 살았고 그의 경험을 토대로 유학의 시각으로 가훈서를 지었다중국에서 전해오는 수많은 가훈서의 비조로 손꼽히는 안씨 가훈은 당시의 사회에 대한 지도층의 무능과 부패를 지적하는 비평과 함께 후손들에게 가르침을 주는 것으로 편찬되어 있다우리나라의 가훈서는 성호 이익이 지은 열 권의 가훈서가 있다.

 

 

莊子曰  兄弟  爲手足하고  夫婦  爲衣服이니  衣服破  更得新이어니와  手足斷處  難可續이니라

장자왈  형제     위수족       부부     위의복        의복파     갱득신             수족단처     난가속

장자가 말하기를 '형제는 수족(手足)이 되고 부부는 의복이 되니, 의복이 떨어졌을 때는 새 것으로 갈아입을 수 있지만, 수족이 잘라진 곳은 잇기가 어렵다.'고 하였다.

() (깨뜨릴 파)

 

명심보감에 나오는 장자가 말한 것들은 사실상의 출처를 확인하기 어려운 것들이 많다아마도 장자가 이러한 얘기를 한 것을 편찬하는 사람이 유추한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지 않을까 생각하는 것이 옳다형제는 수족이니 단처하지 말라는 것은 한 기운에서 나온 같은 혈연임을 얘기하는 것이다.

 

 

蘇東坡云  富不親兮貧不疎  此是人間大丈夫요  富則進兮貧則退  此是人間眞小輩니라

소동파운  부불친빈불소     차시인간대장부     부즉진빈즉     차시인간진소배

소동파가 말하길 '부유하다고 가까이하지 않으며 가난하다고 멀리하지 않는  이것이 바로 인간으로서의 대장부요, 부유하면 나아가고 가난해지면 멀리하는 이런 것은 인간 중에 참으로 소인배(小人輩)이다.'라고 하였다.

() (고개 파), (어조사 ), (무리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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